weekly newsletter no.209 | 2025. 8.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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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안녕 9몬📝이야. ‘광복절 특사’라는 영화 알아? 감옥 수감자 둘이 숟가락으로 땅을 파 어렵게 탈옥에 성공해. 나가고 보니 신문에 탈옥한 두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던 거야. 무려 23년 전, 2002년 영화야.
영화의 배경이 2025년이었다면 이들이 탈출한 날은 8월11일이었을 거야. 11일 발표된 광복절 특사에 모범수가 1014명이 포함되었어. 특사는 특별사면의 줄임말이야. 특정인의 형벌 집행을 면제한다는 뜻.
이번 광복절 특사가 화제가 된 건 모범수 때문이 아니야. 복역한 지 얼마 안 된 논란의 정치인들이 대거 사면을 받고 나왔어. 지난해 말 2년 복역을 시작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그 중심에 있어.
이번 휘클리는 ‘사면’을 ⛏️파보려고 해. 문제점을 짚고 역사도 살펴보고, 2025년 광복절 특사 리스트를 뽑은 ‘대통령 마음’까지 헤아려 봤어. 지금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팀 휘클리 ‘1호’도 오랜만에 불렀으니 끝까지 함께 해줘. 그럼 출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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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알아봤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 한 번 물어봤다: 대통령의 사면 계산법
-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경제뉴스 픽
-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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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죄를 사하노라
정치인부터 노동자까지 21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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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는 2188명이야. 이중 정치인과 주요 공직자는 27명. 여권에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조희연 전 교육감, 윤미향·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포함됐어. 국민의힘 쪽에선 홍문종·정찬민·심학봉 의원 등이 사면됐고.
- 경제인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 16명이 포함됐어.
- 노동·사회운동 과정에서 불법행위로 처벌받은 노동자, 농민, 노점상 등 184명도 포함. 윤석열 정부에서 ‘건폭’💡으로 몰려 수감된 이들도 여기 섞여 있대.
- 그밖에 운전면허 정지 등 행정제재 처분을 받은 시민 83만4000여명은 특별 감면하기로 했어.
너의 죄를 사하노라
- 사면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죄를 용서하고 형벌을 면제한다’는 뜻. 헌법상 대통령 고유 권한이야.(헌법 제79조) 제헌 헌법부터 있었어. 통치권자에게 범죄자를 일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이지.
- 대통령의 사면권에는 특별사면 외에도 일반사면💡, 감형, 복권이 있어. 특별사면과 달리 일반사면은 형이 선고되기 전에도 가능해. 특정인이 아니라 특정 범죄나 시점을 기준으로 형을 면제하는 것도 차이. 하지만 국내에선 1995년 이후 일반사면이 이뤄진 적은 없어. 복권은 확정된 범죄로 상실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거야.
- 현대 사면권은 중세 국왕이 죄인에게 시혜를 베푼 은사권에서 왔어. 1787년 미국이 헌법을 제정할 때 중세 유산을 ‘사면권’으로 되살렸고, 대통령제 대통령 사면권의 효시가 됐어. 현대 국가에서 사면권의 효용을 헌법재판소는 이렇게 표현하더라. “전통적으로 국가원수에게 부여된 고유한 은사권이며, 국가원수가 이를 시혜적으로 행사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법 이념과 다른 이념과의 갈등을 조정하고, 법의 이념인 정의와 합목적성을 조화시키기 위한 제도로도 파악되고 있다.”(헌재 2000. 6. 1. 97헌바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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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실 과거 삼성그룹 회장의 참모 조직·컨트롤타워. 박근혜 국정농단 이후 2017년 해체
건폭 건설노동자를 폭력배로 낮춰 부른 말.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의 단면
일반사면 일반사면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함. 1995년을 마지막으로 이루어지지 않음
분식회계 사실과 다른 재무재표를 만드는 것. 당시 SK그룹은 글로벌SK 채무를 줄임
보궐선거 선출직이 임기 중 사퇴·사망 등으로 빈자리 생겼을 때 치르는 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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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권은 시대에 따라 범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사회통합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유, 공정하지 못한 재판이나 법 집행, 불완전한 입법 등을 이유로 명맥을 유지해왔어.(사면권의 한계에 대한 헌법적 검토, 헌법재판연구원, 2019)
- 하지만 앞에서 본 것처럼 한계도 명확해. 자의적인 사면 권한 행사와 정치적인 남용 위험이 상존하지. 더 크게 보면, 사법부 판단을 사후적으로 변경함으로써 권력분립💡 원리·법치주의💡와 충돌하는 소지가 있어.
정치적 남용 vs. 과잉수사 피해 회복
- 이번에도 여지없이 사면권 남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지난 대선 후보였던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사면권은 약자의 억울함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극히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할 중대한 권한”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이 요청한 대상자들, 국민연금을 동원한 삼성 뇌물공여 공범 장충기·최지성은 이에 해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어.
-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뇌물수수,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직 고위 공직자·정치인과 대기업 임원 형벌을 면제해주는 게 사면권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야. 더군다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텔레그램 대화로 드러났 듯, 야당 추천을 받은 정치인을 죄질이 나쁜데도 사면하는 건 사회통합이 아니라 정치적 거래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어.
- 조국 전 대표 사면은 논쟁적이야. 명백한 검찰 표적 수사 피해를 원상복구하는 당연한 처사라는 시각도 있어. 검찰이 애초 사모펀드💡 투자 비리 의혹을 파헤치다가 수사가 실패하자 조국 가족 전체를 ‘먼지털이’ 수사한 결과잖아. 유죄로 확정된 값치곤 과잉수사 피해가 너무 크단 거지. 따라서 조국 사면을 ‘사법 개혁’ 의지가 반영된 사면이라고 해석하기도 해.
불완전한 사면권 보완하기
- 다음 정권도, 그다음 정권도, 그 다다음 정권도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할 거야. 그만큼 통치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권한도 없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사면권을 좀 더 민주적으로 통제할 방법은 없을까.
- 헌법에 규정된 사면 권한도 법률에 따라 행사해야 돼. 하지만 현재 우리 사면법은 사면권 행사의 절차에 대한 건 조금 규정돼 있지만, 어떤 대상을 사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비어 있어. 법 개정을 통해 사면 대상 범위를 정할 수 있어.
- 예를 들어, 참여연대는 20대 국회에서 우선 다뤄야 하는 입법과제 중 하나로 사면법 개정을 제안했어.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권력형 범죄, 배임횡령 등 기업범죄’ , ‘대통령 본인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를 사면하는 소위 셀프사면’, ‘형기의 2/3 이상 채우지 않은 자’ 등의 사면을 제한하는 내용이야.
- ‘헌정질서파괴범, 전범, 반인륜범, 테러관련 범죄 그리고 권력형 부정부패사범 등 특정 종류의 범죄’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고 ‘판결확정일부터 무기징역은 10년, 유기징역은 형기 절반 이상 경과’한 경우에만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된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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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분립 입법·행정·사법 권력을 나눠 서로 견제하는 민주주의 원리
법치주의 나라를 법으로 다스리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
사모펀드 소수 투자자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굴리는 투자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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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임시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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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은 왜 하는 거야?
💬사면은 대통령에게만 주어지는 고유한 권한이야. 예를 들면 옛날에도 신문고 울리는 게 있었잖아. 억울한 형을 받은 사람이, 작게는 원님부터 나님까지한테 가서 사연을 아뢰고 감옥에서 풀려났 듯 유서가 깊어.
🎙️옛날부터 있던 거구나.
💬민주주의가 싹트기 전의 통치권의 세계에서부터 시작된 거야. 찾아보니 삼국사기에도 사면에 대한 기록 있다고 해. 제도적으로는 중세유럽에서 국왕의 권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 현대에서는 부적절한 판결을 바로잡고, 법체계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면이 있어. 하지만 이 또한 완전하지 않아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왕권에서 시작됐으면, 정말 강력한 권한이겠다.
💬헌법 제79조에 근거해서 사면권을 행사하긴 하는데 요건이 촘촘하진 않아.
🎙️제한 규정이 없는 거야?
💬관례와 상식을 믿는 거지. 다른 말로 눈치껏.
🎙️대통령 특별사면권 오남용 역사가 많아. 폐지하자는 주장도 있어?
💬헌법상의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40년간 헌법을 놔두고 있으니 계속 유지돼 온 거야. 헌법 조문 하나하나는 다 이유가 있잖아. 계엄도 계엄권 제한하자고 하지 폐지하자곤 하지 않잖아.
🎙️그래도 남용은 문제 아냐?
💬과거 민주화시대 양심수들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처럼 사면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범법자가 된 이들(일명 ‘건폭’의 표적이 되어)이 이번에 사면됐고.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도 과거 전교조운동을 하던 이를 고용했는데 부정채용으로 고발당한 거잖아. 물론 사면에 제한을 두자는 이야기들은 많아.
🎙️어떻게 제한할 수 있어? 💬사면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남용한다는 비판도 계속 있었고, 사면 대상에서 제외할 범죄 유형을 정하자는 제도적인 보완책도 제기돼 왔어. 2007년엔 사면 심사위원회도 생겼고.
🎙️심사위원회 생기고 나서 많이 달라졌어?
💬비슷해. 이 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고, 4명 이상은 공무원 아닌 사람이 들어가지만 법률가들이야. 거의 자문기구라 구속력이 없어. 거수기 역할을 하는 거지. 미국의 배심원처럼 구성원이 더 다양해져서 실질적 견제할 수 있는 독립기구가 된다면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
🎙️대통령이 정한 리스트가 거의 그대로 통과되는 거지?
💬대통령실에서 명단이 밀봉되어 사면 심사위원회로 가게 돼.
🎙️밀봉?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말고는 알기가 어려워.
🎙️리스트가 변경되었더라도 확인 불가능한 건 아냐?
💬대통령이 보냈는데 심사단계에서 빠진 사례도 있는지, 나도 궁금해서 이쪽 법률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그런 게 어딨어?” 그러더라고.
🎙️사면은 어떤 과정을 거쳐?
💬시작부터 발표까지 보통 한두 달 걸리는 거 같아. 8월15일 특사인데, 대통령 임기가 6월 시작되었으니 임기 초부터 준비했다고 볼 수 있지. ‘하겠다’ 결정하면 법무부가 일을 시작해. 대통령실에서 사면대상 명단을 취합하면 사면 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가 완료되면, 장관 건의 형식으로 국무회의를 열어 결정하게 되는 거지.
🎙️밀봉이 풀리면 이제 대중에게 알려지는 거야?
올해에는 지난 7일 사면 심사위원회가 열렸어. 통상 그 단계에서 논쟁적인 대상이 알려지게 돼. 이번에도 8일에 기사가 나왔지.
🎙️임기 초부터 사면을 계획했다는 말이네.
💬대통령실에서는 두루 의견을 들었다고 해. 대통령의 스타일이 그래. 결단해야 하는 영역에서 찬반양론을 가진 사람에게 ‘데블스 애드버킷’처럼 물어봐. 찬성하는 쪽에다가는 ‘여론이 안 좋을 텐데’ 하면서 반대 의견으로 논쟁하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찬성으로 논쟁하고. 이번 건에 대해서도 참모들과 의원들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쳤어.
🎙️대통령실에서는 ‘의견 수렴 과정’이라고 했는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묻는 게 포착되었잖아. 송 원내대표의 명단이 그대로 들어갔어.
💬아까 통합의 메시지라고 했지만, 그런 균형감을 중요시 여겨. 야당 쪽에도 의견을 물어보는 건 당연하지. 그런데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게 다예요?” 하고 묻잖아. 국힘 쪽 정치인은 윤석열 정부 때 워낙 많은 사람이 사면돼서 나올 사람이 많지 않아.
🎙️그래서 75억원 횡령·배임한 홍문종 전 의원 같은 사람도 명단에 들어간 거야.
💬사실 야당에 사면해줄 사람이 더 있었으면 해줬을 거야. 균형이 중요하니까. 반대로 과거 정권에서 여당 안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을 사면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논란의) 야당 정치인도 사면을 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해서 그 최측근의 사면을 못 한 전례도 있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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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보내는 문자. 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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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대통령이 사면에서 얻는 건 뭐지?
💬‘대통령의 정치’인 거지.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을 때 야당 정치인, 경제인을 사면하면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측면이 있고, 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를 사면하기도 하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긴 하지만 정치 수사의 피해자가 된 정치적 동지를 살리는 것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는 지지율이 떨어졌잖아. 정치적 효과가 크지 않은 것 아냐?
💬이건 좀 큰 이야기인데, 다른 종류의 정치적 효과를 누렸다고 생각해. 이번 여론조사에 사면 효과가 반영됐느냐고 하면, 여당에서는 휴가철이고 대통령도 휴가 갔고 이런 상황 때문에 지지율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나는 사면이 반영되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봐.
🎙️그럼 왜 한 거야?
💬이번 사면은 과거 다른 정치인 사면과 좀 달라. 측근을 챙기지 않은 사면이거든. 아직까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판결이 나고 이후로 사면을 미루자는 의견도 많았어. 자신의 측근을 챙기지 않은 사면인 걸 고려하면, 이번에 대통령실의 통합을 위한 사면이었다는 항변도 이해가 가는 면도 있어. 그렇지만 비판은 많이 받고 있지.
🎙️조국 사면은 찬반이 극단적으로 갈려.
💬대통령도 그런 점에서 우려가 많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결단을 한 거 같아.
🎙️국민 전체보다 지지자만 봤다고 하던데.
💬그렇게 분석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조국 지지자와 이 대통령 지지자는 달라. 이 대통령 지지자가 조국 전 대표의 귀환에 적극적이지 않아.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경쟁자이자 대체재야. 조국 대표가 나온 이상 발언권을 가지고 개혁정책을 끌고 가려고 할 텐데 복권까지 시킨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원하지 않는 면이야.
🎙️정말 그래?
💬지지자 게시판 들어가면 조국 언급만 해도 비판받는 분위기야. 대통령은 옛날 지지자들과 소통하던 텔레그램도 다 살려두고 있는데, 아마 지지자들로부터 반대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거야. 시민사회·원로들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하고. 그러니까 이번 사면은 통상적인 측근 살리기, 통합정치 이런 거랑은 거리가 먼 특이한 사면이야.
🎙️그럼 정치적 효과는 뭐야?
💬지지율이 흔들리더라도 감내할 수준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 다음에 얻을 정치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이거든. 그건 지방선거야. 내년 6월에 있는데 올해 말에 사면되면 판을 짜기 어렵지. 사실 지금 내각 구성에서도 내년 지방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많아. 부산에 해양수산부를 옮기면서, 강력한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에게 장관을 맡긴달지, 강원지사에 출마할 우상호 정무수석, 충청지사에 출마할 강훈석 비서실장 등을 데리고 있고 국정기획위원회에도 지방 선거 출마자가 많이 가 있어. 집권세력에겐 선거 승리가 가장 중요하거든.
🎙️윤석열 검찰에 먼지털기식 수사를 당한 피해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사법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크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지사 시절 조국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문재인 정부) 후보자가 되면서 고통받을 때도 따로 만나 위로해준 것으로 알고 있어. 대통령도 수사를 받고 죽다 살아났으니까.
🎙️동병상련?
💬개인적인 결단의 영역에서는 그렇고 통치의 영역으로 왔을 때는 지방 선거 승리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어.
🎙️가석방 조건이 형기의 3분의 1인데, 조국 대표는 24개월(2년)의 3분의 1인 8개월을 지냈더라고.
💬그래도 60%는 살아야 한다는 게 상식이야.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석방 형기 채운 사람에게는 빚을 지울 수가 없지. 연말에 사면해준다면 ‘조국혁신당’ 쪽에서도 당연한 게 됐다고 생각하겠지.
🎙️복권으로 5년간 출마 불가도 풀리게 되는데, 민주당 조국혁신당 합당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이 대통령이 승부를 걸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결단과 전략의 영역이야. 당장 여론은 흔들려도 지방선거에 갔을 때 도움이 될 거 생각한 거지. 사실 이전 총선에서도 조국 대표가 당을 만들 때 열두 명을 당선시키고 창당 작업을 성공시킬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 그런 대중 동원력을 높이 산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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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은 헌법에 명기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야.
-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전 대표 사면에선 여러 전략을 엿볼 수 있어.
- 역사적으로 사면권 오남용에 대한 비판이 계속돼 왔어.
- 이번 광복절 특사 정치인·경제인 사면도 그런 비판을 피할 수 없어.
- 사면 대상 범죄를 제한하고 심의위원회를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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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탈출 키 이재명 정부가 5년간 국정 운영 청사진을 발표했어. 경제 분야에선 AI 산업을 키우는 게 핵심. 이를 위해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마련한대.
💰신용도 사면 5000만원 이하 빚을 갚은 사람은 연체 기록을 지워주는 신용사면이 시작돼. 빚을 연체했을 때 발생하는 불이익을 없애주는 셈이지. 324만명이 대상.
💰노동자 무덤된 곳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사망사고 수사를 받은 상위 10개 기업 중 7곳이 대형 건설사래. 총 57건의 사고가 있었는데 기소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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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는 이더리움 글로벌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4600달러를 넘어섰어. 가격 상승률은 비트코인을 넘어섰고,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1위. 승승장구 비결은 말야.
💰 금 줄게 이자 다오 금을 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주는 금융 상품이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어. 24K 순금 100g 이상을 맡겨야 가능. 이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래.
💰 초저가 마켓 이마트가 모든 제품이 5000원 이하인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를 출시했어. 작은 용량을 쓰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했대. 어떤 제품들이 있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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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휘클리 Vol.209: 휴가자의 책가방💼 발행 뒤 팀 휘클리는 휴가를 다녀왔어. 휴가는 역시 책📚이지? 9몬📝은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을 읽었어. 전미도서상 후보로도 오른 작품인데,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배경이야.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고 생명체는 없는데, ’생물학’이 있어. 수상해 보이는데 들을수록 말이 돼서 신기해. 반전도 깜놀. 벗은 휴가에 책가방 챙겼어?🕊
🤗휴가자의 책가방이라는 콘셉트가 좋았어! 일 때문에 당분간 휴가는 꿈도 안 꾸고 있지만, 휴가를 간다면 꼭 책 한 권 들고 가고 싶거든. 각자의 휴가지와 각자의 휴가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책 소개가 너무 재미있었네. 인터뷰를 통해 요즘의 도서 문화(?)를 알게 된 것도 유익했어. 다음에도 이런 콘텐츠로 도서 소개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아! 바쁜 일상이다 보니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 어떤 것을 고를지도 참 어렵거든.
😄요즘 계속 지키려고 노력하는 루틴 중 하나가 아침 독서와 자기 전 독서인데 딱 관심 있는 주제의 휘클리 뉴스레터를 받게 돼서 너무 감사했어.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매일 단 한줄이라도 읽는 작은 습관의 힘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너무 공감돼. 나도 최근에 독서 30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오히려 아예 독서를 안 하게 되는 날이 더 많았거든. 양선아 요원의 꿀팁처럼 하루에 한줄이라도 매일 읽으면 계속 연결되어 있고 지속된 기분이라 큰 차이를 느껴. 매일 한줄이라도 독서하는 작은 습관의 힘이 소중하고 중요하더라.
🤣책에 대한 접근법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됐어. 굳이 꼭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여러 가지 책들을 소개해줘서 좋았어. 휴가철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어. 책 읽기가 휴식이 될 수 있는 이유가 기억에 남아.
😉어쩌다 보니 요즘 독서에 관련된 활동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주제가 독서라서 좀 더 열심히 읽었어. 언급된 책마다 링크가 연결되어 있는 게 세심하고 좋았어. 읽으려고 적어놓은 리스트가 이미 긴데, 더 길어져서 행복한 마음 반, 읽으려던 이유를 잊어버릴까 봐 불안한 마음 반.
🤫당장 오늘 (여행은 아니고) 천주교 청년들과 캠프를 떠나는데 ‘천 개의 베개’에서 ‘잠자리는 걱정하지 않는 자는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를 찔러. 떠나는 게 언제부터 두려웠거든. 낯선 데서 잠 못 들까 봐, 잘못 지낼까 봐, 미리 걱정하는 나에게는 베개는 몇 개일까.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0874 ‘천개의 베개’는 👉1997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는 👉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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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광복절이야. 국민 대통합을 지향하는 사면을 알아보았지만 뿔뿔이 흩어지는 마음만 확인하는 것 같아. ‘사 면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 면’ 얼마나 좋을까. 각종 브랜드 라면이 ‘통합’된 라면 세트를, 대통합을 위해서 무려 5명에게 쏜다. 의견 많이 보내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8월21일) 낮 12시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보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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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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